Story 1. 거짓말 같은 인생 파노라마...

1990년 11월 나홀로 상경...
1991년 서울 이대입구 대흥동 달동네 월세 3만원짜리 쪽방 1년 ...
92년 5월 군입대, 94년 8월 제대
노원구 중계동 쪼그만 산속 암자에서 근 1년 동안 스님의 도움을 받고
95년 수원 성대입구 친구네 하숙방에서 갖은 눈치를 보며 6개월 동안 얹혀 살다....

지도교수님의 논문 작성 알바, 학과 사무실 근로장학생, 슈퍼 계산원, 화장실 청소부...
그리고 서울 대공원 OOOOOOO 프로젝트 .....
닥치는 대로 미친듯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발로 뛰었다.

프로젝트 종료 1일전,
학교를 나서는 새벽길에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하)고..
5시간 후 제 발로 연구실에 들어와서 그 자리에서 푹~~ 쓰러지다..
(제 몸이 좀 이상한데요...제가...제가...그게...차에 부딪혔....는.....데...그게.... ....... 풀썩....)
의식 불명 3일....치료...재활...
하늘의 도움으로 다행히도 아름다운 세상의 빛을 다시 만나게 되다.
(그때 그 뺑소니를 친 분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갑자기 궁금해진다)

96년 9월 지도교수님과 선배들의 추천을 받아, 일본 문부성 선발교환연구원으로 1년동안 일본생활...
97년 9월 귀국 후 터진 IMF로  진학 포기의 위기를 맞다...

98년초.. 홀연 서울생활을 접고, 연고도 없는 대구로 떠나다

취업도 어렵고 서울 가기도 싫고
주민등록전산화 작업을 위한 공공근로사업에 무작정 참여...
주변에 나름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많은 분들 덕에 공무원 시험 응시를 권유받았으나
서울생활이 또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주경야독으로 TOEIC과 JPT에 응시,
일반 기업이 원하는 커트라인의 수준??까지 득점을 하다..

99년 3월,택도 없이 창업을 꿈꾸고 쪼끄만 아주 쪼끄만 사무실을 하나 낸지 4일만에
컴퓨터며 사무집기며, 데이타며 내 인생의 피눈물들을 통째로 도난맞다.
(당시 모

술과 담배와 찬이슬을 친구삼아 6개월을 폐인으로 지내다...

99년 9월, 그런 폐인에게 술잔을 건네며 어깨를 다독거려 주시던 분으로부터
TOSHIBA와 SANYO 기술진의 국내 관련업체 방문 일정에
얼렁뚱땅 영어통역의 펑크 대타로 일본어 수행통역을 요청받다.

두달 후....그 분의 권유로 기획실 사원으로 입사하는 행운을 얻다.
(술잔을 건네며 절대로 꿈을 잃지 말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던 그 분이,
구멍가게 하나 명동에서 하신다던 그 분이...
이 회사의 대표이사라는 사실을 이때서야 알게되다..)

2000년 6월 누나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2000년 12월, 누나를 잊지 못한 매형이 누나를 따라 떠나버리고
조카놈들을 모두 데리고 총각아빠 생활을 시작하다..
 
2001년 3월, 이 업체의 전국망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구축했다..
2001년 4월,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TOSHIBA 본사에서 국내 마케팅 협의 ....
귀국 그로부터 1개월 후, 사장님의 억센 만료와 동료들의 아쉬움을 매정하게 뒤로하고
(만 하루동안 거의 모든 직원이 식당에서 소주잔을 기울였으나...)
퇴사를 결심하다....

같은 해 6월,
부친의 돌연사로 광고 스튜디오용 파워팩(조명)사업을 이어받은 친구의 요청으로,
웹 사이트 구축을 의뢰받아 끼니를 때우다...

같은 해 12월, 퇴사한 업체의 서울 지사로 부터 입사제의를 받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연봉에....아무 것도 없는 나를 ....
12월 21일 입사 전 떠난 전직원 워크샵에서 돌아오는 길,
춘천가도에서 스타렉스 9인승 차량이 완파되는 대형교통사고를 당하다..

--- 다음편에 계속 ...
Zank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