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23일...
이제 정말 "아리"를 만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배가 정말 산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2.4 Kg 의 크지 않은 덩치로도,
아리는 더 힘찬 손짓과 발짓으로 "아빠와 엄마"에게 자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간헐적인 경련에서도, 아내는 충~분히 아리와의 만남을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012345

"내가 과연 아빠가 될 준비가 된걸까?"
"우리는 과연 아리를 맞을 마음의 준비가 다 된 걸까?" ....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주변의 지인들에게 넋두리를 하게 됩니다. "어떠셨어요?" 라고...

그러나 그 분들 대부분의 대답은
"이제 정말 인생이 고달퍼지지 ㅋㅋㅋ "
" 돈 들어갈 일만 남았다 "
" 돈 많이 벌어야 할거야..."
" 배 안에 있었을 때가 제일 좋았어 에혀..."
거~~~의 이런 형태이더군요 ㅎㅎ

아직 "행복한 생각"만 드는 건,
그 분들처럼 "현실"에 덜 가깝기 때문일까요? 그건 아닐테죠? ㅎㅎ

곧 있을 "산고"를 견뎌내야 하는 아내가,
점점 막연한 두려움과 고통의 무서움을 호소해 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내가 만약 대신할 수 있다면, 아내의 고통까지도 대신 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 밖에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아리를 만나는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자,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고...."
(실제로 소프롤로지식 분만법에서는 이를 마음속에 새겨두는 훈련을 통해, 고통없는 행복한 출산을 가능하게 한다고 하더군요...ㅎㅎ)

다음 글은 아마도, 아리의 아빠가 된 이후에나 올라오겠네요~
최~~~근에 아빠가 되신 분들의 얘기 좀 들려 주시겠어요?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zankke.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