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목을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친지 댁 방문이 아닌 여행으로는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밖에서 1박을 하게 된 날인가 봅니다. 그런가?? ㅡㅡ; 암튼 이제 자주 가야겠습니다.)

처제가 제공해 준  무주리조트 가족호텔 숙박권(심지어 "무료")을  묵힐 수 없다는 아내의 굳은 결심에 못 이겨, 편도 240km / 왕복 480km 의 전북 무주리조트 여행을 떠났습니다.

오후 4시 출발 , 저녁 8시 30분 도착 ....
4시간 30분 정도가 걸렸군요.
늦은 Check-In을 끝내고 나니 리조트에는 이미 밤이 찾아왔습니다.

당초 예약된 Silver 패키지에서 늦게 업그레이드를 해 Gold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백합동 3층 온돌방이고, 큰 방 1(화장실 포함)/작은 방 1,중앙 욕실, 거실의 구조에, 거실은 이중창으로 난 전면 유리문을 열고 베란다로 출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숙소 내부에 있는 카니발 상가의 전경을 촬영할 수도 있네요.  

리조트 내부에 있는 유흥시설 단지 카니발 상가는 이 시간 부터가 본격적인 영업?시간에 들어기는 것 같네요.


아쉽지만 오늘일정은 "휴식"으로 마무리...

리조트가 Re-Model을 진행해서 시설과 서비스가 매우 좋아졌다는 의견들과는 달리, 웰컴센터 Check-In에서 보여 준 허술함과 부족한 주차장/리모델 대상에서는 빠진듯한 화장실 변기와 아직 덜 마무리된듯한 룸크리닝 서비스 등, 구석구석까지 고객을 맞이하는 세심한 배려는 조금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카니발 상가의 모습입니다.
어제 밤에는 보이지 않던 스키 슬로프들도 보이네요...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관광곤도라를 타기 위해 슬로프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슬로프에서 바라본 숙소, "그림"은 참~~ 좋군요.(우리가 머문 숙소는 백합1동)


아직 스키장은 개장되지 않았지만, 인공설을 뿌려 놓아 눈썰매를 즐길 수는 있을 정도였습니다.
햇빛에 반사된 자외선과 하얀 눈(snow)에 규빈이가 눈(eye)이 부신 듯 얼굴을 가리고 있네요.

(다음 번에 스키장을 데려갈때는 꼭 아이에게도 고글을 꼭!!! 사 줘야 겠습니다.)


트렁크에서 급히 꺼낸 돗자리 하나와, 푹신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딱딱하게 굳은 인공눈으로부터 규빈이의 엉덩이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아빠의 점퍼...
뭐 도구가 중요한가요~그럭저럭 아빠표 눈썰매가 "급" 만들어졌고 신나게 눈썰매를 즐겼답니다.

눈썰매를 뒤로 하고 설천봉 정상에 오르기 위해 관광 곤도라를 탔습니다.
아직 "고공"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규빈이에게 곤도라는 재미보다 "공포 + 신기 + 호기심"이라는 복잡 미묘한 심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도 약간의 두려움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네요 ^^;


대롱대롱 매달려서 바로 옆을 지나가는 곤도라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012


설천봉 정상입니다.
미리 뿌려놓은 인공 눈이 꽁꽁 얼어붙어서 얼음인지 눈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부들부들한 눈의 느낌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상에서의 매서운 바람이 차갑기는 했지만 유난히도 하늘이 푸르렀습니다.
정말 쪽빛 하늘이라는 느낌...


딱딱했던 탓인지 손으로 만지려 하지는 않고 막대기로 살짝 찔러보고 있습니다. 쿡쿡~~ ㅋㅋㅋ


그 막대기는 결국 츄러스 하나를 쟁취하고 정상을 내려오기 전까지 이렇게 두 손에 꼬오옥~~쥐고 있네요. 귀여운 놈.



설천봉 정상이라 음식값이 매우 비쌉니다.
리조트 내부의 카니발 상가에 하나로 마트가 입점해 있으니 잘 찾아보시고 미리 챙겨가시면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덕유산 자락의 풍광을 보너스로 보여 드립니다.
 
01234


시간을 들여 여행기를 기록하는 이유는, 아외와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을 하나라도 더 생생하게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부모의 욕심과, 아이가 이 의미를 이해하게 될 만큼 성장했을 때 이 글을 읽고 엄마 아빠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과 추억과 의미들을 다시 한번 떠 올려 주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일 겁니다. 

너무 큰 욕심일까요? ^^;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