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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한 일들로 심신이 지친 일상.

어렵게 (정말로 어려웠다) 휴가 승인을 받고,  아무 것도 안하고 쉬기로 마음 먹었다. 

...적어도 처음엔 그랬다. 그럴 작정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날이면 날마다 비행기 타고 여행 언제 가냐며 "아빠, 놀러가요, 네?"하고 조르는 아들 녀석 성화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라도 가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김포로 출발.


대명함 파노라마파노라마로 찍어 본 대명항. 사실....복잡한 머리속을 달래려고 혼자 훌쩍 와 봤던곳이다. 고향바다는 너무 멀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때 와보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아들에게도 넓은 이 바다를 보여 주고 싶어서, 이번 나들이 코스에 포함 시켰다. 그 의미를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침 8시 30분.

아침 일찍 아이를 데리고 둘이서만 문밖을 나서는 모습에 와이프님께서는 (속으로는 쾌재를 외치며) 표정관리 하느라 바쁘다.


아들과 둘이서만 처음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보온병에 따듯한 물 끓여 닮고, 요기를 해결할 컵라면을 하나 챙기고, 

핫쵸코와 커피믹스도 담고, 집에서 삶은 고구마와 바나나 몇 개를 챙겨 넣었다.


오늘의 코스는 

김포 대명항 > 함상 공원 > 대명항 수산시장 >  승마랜드 > 진선각 피싱파크 

(http://www.fishingpark.co.kr/)

> 함상공원(어른3천원,7세이하 어린이 천원, 김포시민은 할인되더라) 

> 대명항 시장에서 왕새우튀김 5개 오천원 

> 한우굼터식당(1++ 등심 3만5천원+상차림비 3천원)  

> 승마랜드 목장구경 

> 진선각 피싱 파크. & 군것질(주차비 없음)....


진선각 피싱파크에서 제공하는 이벤트 중 하나인 메기낚시(낚시대 대여 2개 세트 만7천원),

> 무조건 2개 낚시가 세트로 제공되는데 피싱파크 내에서 가장 비싼 아이템이다. 이 날 오후2시쯤 도착했는데 메기가 많은 제2양식장이라고 하지만 메기보다 낚시대와 사람이 더 많았다.  


메기낚시는 2개 양식장(연못 1,가두리1)에서 할 수 있지만, 늦게가면 낚시대 숫자가 메기숫자보다 더 많은게 함정.


 비싼 메기낚시를 하자는 아들과 끈질긴 협상 끝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빙어낚시(고사리손보다 작은 뜰채 1개 줌/5천원)을 체험하기로 했다. 잡은(떠 올린다는 표현이 맞겠다)빙어는 원할 경우 카라멜메기아뚜 티켓판매소 옆에 가져가면 기름에 튀겨 준다. 물론 공짜다. 이규빈 어린이는 살아있는 생선은 절대 회로 먹거나 죽이지 못하게 하는 탓에 포기했다(방생했다)...   


낚시로 메기를 몇 마리를 잡건 상관없지만 1마리만 집에 가져가거나, 제공해주는 연탄난로에 구워 먹을 수 있어 좋다. 진선각 가운데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직접 키운 송어회를 사먹을 수도 있다.


마시멜로 연탄불에 구워 먹기 천원, 왕쥐포 2천원, 

여기저기 연탄화덕이랑 모닥불,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이 참 좋다.


돌아오는 길, 녹초가 된 아들이 벨트를 메며 한마디 한다.

"아빠, 오늘 정말 행복했어요~ ^.^;"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술자리로 자는 얼굴보고 퇴근하고 자는 얼굴 보고 출근하는 사이, 일곱살 아들 녀석이 어느 새 훌쩍 커버린 느낌이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세요 ^___________^ ; )

2014. 3월 어느날 


함상공원 앞함상공원 앞 잔디밭이다. 저~~기 뒤로 군함이 보인다. 실제로 전투에 배치됐던 퇴역 군함을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내부에 입장하면 관람동선을 따라 군함 내부 시설 관람을 할 수 있다.


솔직히....군대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냥 여행으로만 즐기자 아들아~



한우 먹다대명항에서 김포로 나오기 직전 교차로 왼편에 위치한 한우굼터. (아쉽게도 이 식당의 외관이나 전경을 찍지는 못했다. 교차로 인근에는 식당이 몇개 없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농장직영이어서 그런지 1층로비에서 맘에 드는 한우패키지를 따로 구매하고, 식당에서는 상차림(3천원)을 제공해주는 그런 시스템이다. 야채와 기본 찬, 물, 숯불 등을 제공해 준다. 매운된장찌게를 먹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한우 갈비탕 국물을 따로 챙겨주시는 모습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피싱파크 안내판피싱파크 안내판들. 아기자기하다. 근데 아들은 카메라를 안 보고 어딜 봤을까 ㅎㅎ 갑자기 궁금해지네.


피싱파크 안내판들. 아기자기하다. 근데 아들은 카메라를 안 보고 어딜 봤을까 ㅎㅎ 갑자기 궁금해지네.


피싱파크 안내소(낚시체험 안내소)메기옷을 입은 직원이 여기서 낚시대와 뜰채를 나눠주고, 낚시 방법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빙어낚시(뜨기?) 체험의 결과물빙어낚시(뜨기?) 체험의 결과물. 한 사람당 10마리까지 잡을 수 있지만, 우린 20마리도 넘게 잡은 것 같다. 늦게 가면 뜰채보다 사람이 더 많다. 요녀석들 은근 잽싸서 뜰채 하나만으로 잡아내기는 맘처럼 쉽지 않다. (솔직히 나도)빈통을 아쉬워하는 아들을 위해 손으로 덥썩 한마리를 잡아 올리는 반칙?을 했었다 ^^;


양식장피싱파크 내에 진짜 양식장. 캐비어를 만드는 철갑상어도 있고, 향어, 송어, 메기도 양식하고 있다. 진선각에서 회나 요리로 판매하기도 하고, 근처 관공서나 단체/업소 등에 판매하기도 한단다



카라멜메기아뚜( 티켓판매센터&매점 '카라멜 메기아뚜') 피싱파크 중앙에 있는 티켓 판매소, 모든 이벤트(낚시체험, 메기미로찾기, 군것질, 커피 주문 등...)는 여기를 통해야 한다


여기저기 모닥불추운 날씨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피싱파크 중간중간에 모닥불과 연탄 화덕이 설치 돼 있다. 낚시체험에서 낚아올린 메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하고, 호호 손을 녹이기도 하고, 소소한 이벤트 거리다 .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뿐만 아니라, 의외로 연인들도 이 곳을 많이 찾는 것 같다.


피싱파크에서 제공하는 먹거리들 메뉴판. 저렴한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메기미로 찾기 체험을 추천(5천원)하고 싶다

메기미로 찾기 체험장. 엽서 한장을 받아서 미로 중간중간에 설치된 물고기 도장을 찾아 찍어야 한다. 다섯개를 찾아오면 마시멜로나 떡꼬치를 아이들에게 공짜로 나눠 준다. 돈 냄새 나지 않아서 참 마음에 들었다.


갓 태어난 염소이틀전에 태어났다는 염소 아가들을 이렇게 바구니에 담아나와서 아이들에게 직접 만지고 체험하게 해준다.


마시멜로 구워먹기천원에 할 수 있는 마시멜로 구워먹기. 아이들이 왜 마시멜로를 좋아하는지 금방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오리 사육사세 마리가 있었지만 얘네들은 왠지 쓸쓸해 보였다. 왜였을까....


//-- 나중에 알고 보니 "수퍼맨이 돌아왔다'의 촬영지로 사용되었던 탓에 유명세를 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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