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바다로 떠나볼까?
여러번의 실패와 아픔 끝에 겨우 겨우 성공한 아내의 임신, 병원비를 쏟아 붓느라 뜻하지 않게 밑바닥을 보이는 통장의 잔고, 늘 핑계 같지만 산더미 같은 일거리들.... 고향을 떠나 이 전쟁터 같은 서울 생활에 발을 들인지 벌써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길에 오른지가 까마득~~~하네요. 오늘 뉴스기사에 고향에 관한 짤막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관광 보물섬’ 남해, 스산한 가을에 떠나자 "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고향바다를 보니, 정말 떠나고 싶군요. 언제 봐도 푸근한 파도, 잔잔히 철썩대는 고향의 밤바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밤별들...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 방금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소주를 들고 찾아와 줄 친구 녀석들... 너무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
일상다반사/규빈이 성장일기
2007. 10. 16.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