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떠나온 발걸음을 재촉하여 현존하는 세계최대의 황궁인 자금성(紫禁城)으로 향합니다. 자금성 입구의 해자 [垓子] 라고 하나요? 화공(火攻)에 대비하고 침투가 어렵도록 만들기 위해 축조된 전통 건축방식이라고 합니다. (아니면 검색엔진에서 좀 더 물어 보세요~ ㅎㅎ) 실제로 자금성 안에는 자객의 은신처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나무들이 거의 없기도 하다고 하네요. 철새들의 분비물로 성내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이유라고도 하고... 이 거대한 옹벽을 세우고 철옹성을 세운 황제가 "침략에 대한 불안"을 이기고 정말 행복하고 호사스러운 삶을 살다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이면 날마다 불안에 떨면서.... 자금성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어쨋건 자금성을 통과해야만 하..
아침안개가 자욱히 깔린 북경공항의 활주로를 미끄러지듯이 비행기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일행들은 전날의 피로탓인지 긴 여행탓인지 모두들 아직 깊은 잠에 들어있습니다. 북경공항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이스턴 호텔에 들러, "사우나"라는 걸 했습니다. 아...정말 좋다...이런 느낌... 8일동안 제대로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를 구경하기 어려웠던 일정에, 북경호텔에서의 사우나는 그야 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더군요. 콸콸 쏟아지는 샤워에, 넓은 온탕에, 피로를 말끔히 씻어버릴듯한 사우나에, 입장객의 동선을 따라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직원들의 서비스가 미안스럽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한국사람은 찜질방과 사우나가 체질인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사우나 내부시설의 사진은 생략되겠습니다 ㅎㅎ 1시간 정도의 짧은..
*********************************************************************** 이제는 정말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일상의 기록을 방문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한 의무감이랄까... 아님...흐릿하게 남은 여행의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욕심이랄까... 오늘도 그렇게 러시아에서의 기록을 떠올립니다. *********************************************************************** 오늘은 러시아 시내 관광과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새벽 비행기로 다시 북경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일행도 이제 어느 덧 막바지에 다다른 9박 10일간의 일정을 정리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나 역시도 동안..
***************************************************************************** 연일 계속되는 비탓인지, 밤잠을 설치는 무더위 탓인지 점점 더 업데이트가 느려졌네요. 슬~~~슬 러시아에서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텐데.... ***************************************************************************** 아침으로는 샌드위치, 계란프라이와 절인 오물(바이칼호수에서 자라는 물고기),그리고 불려서 삶은 듯한 까칠한 밀과 쥬스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식이라곤 하지만 아직까지 절인 생선을 빼고는 별 어려움 없이 먹을 만 한 듯 합니다. 바이칼 호수가 있는 리스트비앙카로 이동하기 전, ..
--------------------------------------------------------------- ' 몇일 동안 잠시 원인모를 "귀차니즘"때문에 여행기가 계속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귀차니즘....더위 조심하세요~ ' --------------------------------------------------------------- 오래 걸리긴 했지만 러시아 국경을 무사히?? 통과하고 이르쿠츠크 역에서 내린 일행은, 곧바로 앙카라 강변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앙카라 강변 트래킹을 힘들게 비몽사몽 마치고, 일정표 상의 ? 순서인 향토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오호~~~일행들이 이제 슬슬 토산품을 고르기 시작하는군요 너도 나도 ... 어쨋든 오늘의 일정도 그렇게 끝나고 이르쿠츠크에서 다시 4..
############################################################################ 먼저 ....... 아프카니스탄에서 또 다른 한국인 희생자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다시는 이땅에 일어나지 않아야 할 끔직한 일이며,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__) ############################################################################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이르는 길은 26시간이나 소요됐습니다. 중간중간 여러 번의 역을 잠깐씩 정차하고, 무엇보다 육로로 러시아에 입국하고 통관절차를 밟는데 소요된 4시간 이상의 과정은 너무도 긴 여정이었습니다. (사실...정상적인 컨디션에서도..
몽골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러시아 IRUKUTSK 로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울란바타르 기차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몽골시내에서는 국내산 소나타/엑센트/엘란트라/Musso 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내 버스도 마찬가지이군요. 한국에서 누군가 종종걸음을 하며 출근길을 재촉했을 법한, 낯익은 시내버스가 정겹군요.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잠깐동안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1년 강수량이 350 mm 수준이라는 이 나라에, 우리가 있는 3일 내내 짤막짤막 비가 내렸습니다. 잠깐동안 내린 소나기로 이날 울란바타르 시내 전체가 물난리가 나버릴 정도군요. 워낙 비를 보기 힘들어서 인지 관개시설이 제대로 동작하는 걸 기대하긴 어려운가 봅니다. 비를 좋아하는 탓일까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내/외부 전경입..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군요, 9박 10일이란 일정이 아직까진 멀어 보입니다. ㅡㅡ;'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 체험을 위해 외국인 전용 게르캠프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더군요.) 여기는 그래도 아직까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탓인지, 한국에서도 봤을 법한 일반 가옥과 게르가 섞여있는 모습들입니다. 산을 한~~참 오르던 버스가 덜컹~~~하더니, 갑자기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ㅡㅡ; 서둘러 일행들이 허둥지둥 버스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던 기사가 가이드에게 "안될 것 같다~~"는 눈치를 보냅니다. 걸어서 캠프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막상 내리긴 했지만 갈길이 너무 멉니다. 해발 2000미터 ... 한라산과 맞먹는 높이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