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이라 그런가, 이런 저런 이유로 생선매운탕 구경한지도 오래 됐고 해서, 요즘 자주 매운탕에 눈길이 가네. 세일 폭이 비교적 높은 시간대(보통 마트가 파하기 1~2시간전쯤?) 동네마트에 들러, 매운탕용으로 따로 포장된 광어를 업어 왔다. 오늘은 음식점에서 흔히 보던 빨간 매운탕이 아닌, 맑고 시원~~한 지리매운탕을 끓여내 볼 생각이다.ㅇ 매운탕용 광어 : 6,000원 ㅇ 홍고추 5개 : 1,000원 ㅇ 시원함을 더해 줄 통무우 : 1,500원 ㅇ 냉장실에 보관된 애호박 3조각 ㅇ 간마늘 : 반 숟갈 ㅇ 국물내기용 국간장 : 2스푼 ㅇ 청양고추(1개) : 매콤하게 따로 끓이기 위해 나중에 넣는다.큼직큼직하게 무우를 썰어 냄비 밑바닥에 깔고, 국간장 2스푼을 넣은 뒤 팔팔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형광등 불빛이 자꾸 깜빡거리고 어두워 눈이 침침해진다는 장모님 말씀, 요즘 핫하다는 LED조명 Full 패키지를 구매/직접 교체해 보기로 맘먹었다. DIY 겁도 없이 혼자서 안방/거실/작은방2/주방/현관 모두 다 바꿔보기로. 오전 11시 언박싱 시작,점심 거르고 작업 계속, 오후 5시 30분이 되서야 작업은 끝이 났다. "혼자 직접 설치 가능/매우 간단"이라는 별4개짜리 리뷰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엄청 고생했다. 그 댓글 단 분들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설명서라고는 1도 없는 매정한 제품, 덕분에 색다른 경험이 또 하나 늘었다. 장모님표 삼겹살은 덤~ #못믿을리뷰 #그래도나름소확행 # VITTZ, 20~30평형 실속 패키지 세트 LED 거실등 120W 세트(60W * 2개)+LED 방등 50W*2개+LE..
남들 다 가는 봄나들이,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라 마지못해 집을 나서긴 한다. 처음엔 집에서 가까운 푸른수목원(구로구 항동)으로 벚꽃구경을 가려고 했으나 수목원에 막상 도착해 보니, 관리부실탓인지 푸릇함이 없(어도 너무 없)는 듯 보여, 재빨리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국립서울관(종로구 창경궁로). 과학관에서 창경궁까지는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인터라 과거(창경궁)과 미래(국립서울과학관)를 함께 보여주기로 마음 먹었다. 로봇쇼도 구경하고, 생활 속 과학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고 4D영상관 체험에, 별자리 이야기 영화관람, 여러 가지 무료 체험거리들도 있고 무엇보다 더 매력적인 점은, 이 모든 것들이 어른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입장료라는 점이다. 아이는 무료. 국립서..
규빈군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오늘은 어딜가야 하나 부산거리다가안양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 마음은 먹었으나 만만치 않은 거리탓에아들은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하고, 나는 쌩 도보와 러닝을 겸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야채 볶음밥을 함께 만들어 먹고,(엄마는 여기저기 어지럽힌다고 성화지만 아들이 좋아하니 다행이다) 안양천에서 한강 합류지점을 지나 여의도까지 왕복 16km.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다. 생태공원도 보고 길거리에 피어난 봄꽃들도 구경하고, 물위로 뛰어 오르는 물고기들도 구경하고바람도 차갑지 않아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아빠, 저는 이렇게 밖에 나와서 아빠랑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자전거도 타니까 너무 좋아요.그리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이 모습들..
한참을 울었다. 규빈이 눈에 비친 나도 종일반 아빠일거라는 미안함 때문에... 잠자는 모습을 보고 새벽에 나와,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기절하듯 잠들었다가잠자는 모습을 다시 보고 출근해야 하는 '종일반 아빠'. 그럼에도 채 몇 시간도 함께 못 놀아주는 짧은 주말 시간임에도 늘 언제나 "아빠, 오늘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말하는 고맙고 기특한 아들이 생각났다. 가족이 함께 지낼 온전한 집 하나를 갖기 위해,그 집을 마련하려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가정을 포기하며 아등 바등 살아야만 하는 '종일반 엄마 아빠'의 현실. 대한민국의 부동산대책은 대한민국의 온전한 가정을, '가족이 함께 누려야 할 당연한 시간'을 뺏어가고 있다.... 내일은, 아니 몇 시간이 지나면 밝아올 오늘은 발바닥에 불이 나고 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