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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일상의 기록을 방문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한 의무감이랄까...
아님...흐릿하게 남은 여행의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욕심이랄까...
오늘도 그렇게 러시아에서의 기록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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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듯 하늘은 너무도 푸르고 맑습니다. 추석을 갓 지낸 한국에서의 가을하늘처럼...
오늘은 러시아 시내 관광과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새벽 비행기로 다시 북경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일행도 이제 어느 덧 막바지에 다다른 9박 10일간의 일정을 정리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나 역시도 동안 많이 찍지 못했던 러시아에서의 증명??사진들이 많아지는군요.
러시아 정교의 근간을 이루었다는 즈나민스키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특별한 종교가 없는 내게는, "종교"라는 것이 주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늘 궁금해왔지만, 그들이 숭배해 왔던 신앙을 먼 후손에게까지 알리기위한 노력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문 안을 들어서면 사진촬영이 금지된다는 사실을 빼고는 ....
앙카라 강변으로 들어서기 전, "붉은 광장"이라는 탁 트인 광장에 들어섰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뭔가를 열심히 셜명하는 듯하지만, 사실 주변의 경치가 워낙에 띄어난 탓인지 다들 사진찍기에 열심입니다.
이 붉은 광장은 러시아 최초 공산정권을 이루기 위한 혁명의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고,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의 축하행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며, 나폴레옹의 군사를 모스크바에서 몰아냈던 곳이기도 하다는 군요. 가이드가 열심히 준비했을 만큼 참 역사적인 의미가 많은 곳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러시아에서의 마지막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비행기 시간까지 허락된 잠깐동안의 휴식을 아쉬움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새벽 1시...
아직 바베큐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북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이르쿠츠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3시 3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기다림이란 늘 힘든 것 같습니다.
집에서 먼 여행에서 돌아올 나를 기다릴 가족들의 모습이 갑자기 떠 올랐습니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겠죠?
러시아여 안녕~~
이제 드디어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북경을 향해 날아갑니다.
북경에서의 하루 반나절만 보내면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한국으로 되돌아가겠군요.
일행들도 모두들 북경에서의 자금성/만리장성/천안문 광장 코스에 대한 기대보다는, 한국으로 되돌아갈 일정을 기다리는 눈치들이 눈에 띕니다, ㅎㅎ
이제 눈을 좀 붙이고 북경에서의 아침을 맞아야 겠습니다.
다음 편은 북경 편입니다.
zank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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