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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HP는 현재 사업군에서의 안정적인 성장(Sustaining)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ompaq을 인수했다.
반면 Mac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Apple은, 기존 사업군의 재검토를 통해 iPod을 출시하면서 기존 경쟁 사업자들에게 도전(disrupting)하는 신규 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후 애플은 RIM과 함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면서 Mobile분야에 서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접근했다.
HP는 신규사업군에서의 영향력이 애플로 완전히 기울어진 2010년에 이르러서야 Palm을 인수, 그리고 뒤늦게 PC/태블릿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HP Kills Off webOS Phones And The TouchPad.
( The Washington Post with Bloomberg / August 19, 2011 / http://www.washingtonpost.com/business/technology/its-official-hp-kills-off-webos-phones-and-the-touchpad/2011/08/19/gIQARW6OPJ_story.html)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Apple을 HW제조사로 바라보는 이는 드물다.
그러나 HP는 아직도 HW제조사에 머물러 있음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을 듯 하다.
10년 전의 움직임이 Apple과 HP의 현재 상황을 결정한 것이다.
이제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자.
전략기획과 신규사업 계획에 거의 빠지지 않는 프로세스가 '산업구조 분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경분석과 산업구조 분석은
- 환경 변화의 속도와 범위가 매우 빠른 현실 속에서 진행되지만, 이를 Risk Factor로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 있고
- 이런 연유로,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된 산업구조 분석의 결과물이 도출되었을 때는, 이미 현재의 시장 상황과 (다소) 격차를 보일 수 밖에 없으며
- 무엇보다도 '경쟁사업자가 많은 현재 사업군에서의 경쟁력 제고/확대'에 Focus를 두고 있는 것이 더 많으며
- 환경변화라는 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ROI Forecasting'의 벽에 가려, 신규사업진출에 대한 의사결정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너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 환경변화라는 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ROI Forecasting'의 벽에 가려, 신규사업진출에 대한 의사결정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너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내가 아는데...) 그거 돈 안되~~
된다고?얼마나?지금보다 잘 벌 수 있어?
지금 우리는, 수요가 많으면 상품 가격이 올라간다는 가장 기본적인 시장논리마저도 '함께 모여 더 싸게'를 컨셉으로 하는 공동구매와 Social Commerce앞에서 단숨에 무너져 버린 현실에 살고 있다.
전례로 든 HP와 Apple의 사례가 반드시 향후 신규사업 검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다
현재 잘 되고 있는 사업영역에 포지셔닝해 있다는 자만에만 빠져 축제를 벌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 때일수록 실패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을 생각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Nike의 상대는 Nintendo.
소림사에서 쿵푸만 배우란 법은 없다.
ROI의 사전 예측이 신규사업영역 검토의 '전제조건이나 기준'으로 버티고 서 있는 현재의 상황은, 자칫 10년 후 기업의 존속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발상과 결정을 초대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볼 수 있겠다.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내놓은 'HP의 10년'...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게 한다.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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