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 임박한 이 나이에 때 아닌 늦바람이 들어서, 또 다시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맞으러, 정들었던 분들과 지금까지 머물러 왔던 안전지대 밖을 떠나갑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길은 늘 끝도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적지 않은 긴장감을 줍니다. 내일이 지나면, 그동안 고생하고 수고했을 제 자신에게 결코 짧지 않은 "휴가"를 줄 생각입니다. 잠시 동안 모든 것들을 잊고, 제 스스로에게 사치스러울 정도의 "자유"를 줄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무림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래서 돌아오는 마흔살이 되는 새해 첫날에는, 30대에 해보지 못할 뻔했던 "용기있는 도전"에 스스로에게 "잘했다, 고생했다"라고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z..
동료의 퇴사 소식이 들린다. 그나마 술과 담배연기와 공통의 취미라는 걸로 연명하다시피 해 온 우정이지만 못내 그의 빈 자리가 아쉬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조직은 점점 더 딱딱해지고, 팔과 다리와 몸뚱아리는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간다. 손톱만큼의 빈틈만 보여도, 서로를 물고 뜯으려 경쟁하는 조직. 동료를 밟고 일어서지 않으면 도저~~히 쟁취할 수 없는 "조직내에서의 성공", 개~~~~뿔도 없이 조직 내 모든 팀과 프로세스에 병목과 논란을 유발하는 그런 무능력한 사람에게도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불공평한 처우, 온 열성을 다해 일하는 직원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지 않은 꽉 막힌 시스템, 그런 부조리?한 프로세스를 방치하는 조직.... . . . 회사가 잘못된 건지, 내..
조직이....생존을 위해 무언가 변화를 추구하는 듯 보이나, 그나마도 뚜렷해 보이지 않는 비전인 것 같고 "이건 아닌데.... ㅡㅡ"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마저도 그대로 묻어 흘러가고 있는 나.... 주어진 일정과 여건에 비해 실현불가능한 과도한 업무량임을 알지만 꾸역꾸역 해 낼려고 미련하게 굴고 있는 나.... 조직의 변화에 힘을 실어줄만한 "맡은 분야의 능력"이 Quantity를 위해 Quality가 점점 떨어지는 걸 보면서도 변함없이 지금도 실행하고 있는 나... "비전상실증후군" 이런 걸까? 삶긴 개구리 이야기가 오늘따라 유난히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 가까운 친구가 따끔하게 내게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은 늘 그게 당신에게 걸림돌이었다는 걸 알아야 해~ 문제도 정확히 알고, 해결방법도 정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