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전세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옵니다. 12월 15일... 2년마다 보금자리를 옮겨다녀야 하는 일도 이젠 이력이 날 것 같습니다. 출근길에 늘 만나는 이런 낙엽길도 좋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믿기지 않을만큼 평화롭고 조용하고 한적한 이 느낌도 좋고, 아내도 내심 여기서 계속 눌러 살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만, 야속한 부동산 경기때문인지 애꿎은 전세세입자들이 등이 터지는군요. 제가 사는 집도, 어김없이 전세보증금을 3천만원이나 올려달라는 바람에 아쉬움을 접고 이 동네를 뜨게 될 것 같습니다. 아침출근길, 아무것도 모르는 채 흐트러진 낙엽들이 왠지 참~~~분위기 있어 보이더군요~ 가을이네요... zankke.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군요, 9박 10일이란 일정이 아직까진 멀어 보입니다. ㅡㅡ;'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 체험을 위해 외국인 전용 게르캠프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더군요.) 여기는 그래도 아직까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탓인지, 한국에서도 봤을 법한 일반 가옥과 게르가 섞여있는 모습들입니다. 산을 한~~참 오르던 버스가 덜컹~~~하더니, 갑자기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ㅡㅡ; 서둘러 일행들이 허둥지둥 버스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던 기사가 가이드에게 "안될 것 같다~~"는 눈치를 보냅니다. 걸어서 캠프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막상 내리긴 했지만 갈길이 너무 멉니다. 해발 2000미터 ... 한라산과 맞먹는 높이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