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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이 넘는 끝장 워크샵을 마치고
피곤에 지쳐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되돌아 온 나는 힘겹게 초인종을 누른다...
"띵또오오오~~~~ㅇ~"
대답이 없다.문도 열리지 않고...
'뭐야 이거, 누구는 12시까지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잠이나 자고 말이야......하여튼.......'
얼마나 오랫동안 현관열쇠를 찾지 않았던지,
가방 한 구석탱에서 어렵게 어렵게 현관열쇠를 찾아서 문을 열면서도
알 수 없는 짜증이 나를 휘감는 걸 느낀다.
'문만 열려봐봐, 아주 그냥...'
"짠~~~~다녀오셨어요~ ^________^
지쳐있을 당신을 위한 깜짝 이벤트에요~ ㅎㅎ 놀랬죠??"
장난끼 섞인 와이프의 말 한마디가 나를 참 부끄럽게 만든다
"그동안 나는 몇번이나 직접 열쇠를 찾아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갔을까?"
방금 전에 느꼈던 내 감정의 수치를 억누르고, 애써 웃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할 때쯤 ...
아내가 나에게 이 책 한권을 건네주었다.
....
한참을 재미있게 보던 중, 나는 이 대목을 보고 또 한번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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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당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바바 하리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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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때문이었던지 간만에 맑은 하늘을 보는 느낌이군요~
오늘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출발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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