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기업들의 예산수립 & 조정 & 보고 & 재조정 & 수정............의 시기이군요. 세계적인 경기불황 탓에 인력채용 동결, 예산 규모 삭감, 투자시기 조정, 신규 사업 축소의 칼날에 당초 계획해 두었던 예산은 대규모로 축소조정됐고, 그로 인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보고서는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내려진 조정, 덕분에 저도 오늘 새벽 2시 퇴근, 오전 7시 택시타고 출근 ㅡㅡ; 오전 7시 30분 1차 브리핑 & 엄청나게 깨지고.....그리고 마라톤 회의....다시 수정 진행 중.... "관련된 사람들 주말 다 반납할 각오해~"라는 상사의 한마디로 갑작스런 여유?가 생겼습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막걸리 한잔을 향한 강렬한 욕망... 작년 봄 무렵..
2008년 7월 2일, 규빈이가 세상에 나온지 벌써 100일이 되는 날이네요. 스튜디오 촬영의 비용부담을 포기하고, 간단하게나마 준비한 풍선과 몇가지 이벤트로 규빈이의 100일을 보냈습니다. 부득이한 야근으로 밤늦게까지 세팅? .... 아침일찍부터 낯선 카메라에 놀람 반 호기심반으로 렌즈를 바라보던 아들.... 1년이 되는 날에는 (돈을 좀 들여서라도) 꼭 전문가의 손길로 좋은 추억을 더 이쁘게 담아줘야 겠습니다. ㅎㅎ 1달 전의 규빈이의 모습은 이랬답니다. ^^; [ 준비물] * 회사 옆 파티 용품점 * 풍선 : 큰 풍선 * 20개 = 3,000원 * 작은 풍선 : 20개 + 덤 = 2,000원 >> 풍선 꽃 만드는 법은 파티전문점에서 15분만에 후다닥 배우고 왔습니다. 친절한 가게 주인 아저씨, 다음..
이제 한국의 날씨도 거의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 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거의 매일이다시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늦은 퇴근에 무거운 어깨로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이제 2 달을 조금 넘긴 아들 규빈이와 아내가 깊은 잠에 빠져 있더군요. 아내....아들...... 뒤돌아 생각해 보니 최근에 언제 "사랑해~"라는 말을 했었나 기억이 가물거리더군요.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내의 따듯한 마음씨에 반해 정말 빵점짜리 남편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족이 주는 따듯함"이 늘 그리웠던 제 인생에 소중한 가족을 만들어 주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열심히도 꾸려 나가는 아내...... 쌔근쌔근 깊은 잠을 자는 아내와 아들의 귀에,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마눌님~ 사랑해요~" "..
D-23일... 이제 정말 "아리"를 만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배가 정말 산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2.4 Kg 의 크지 않은 덩치로도, 아리는 더 힘찬 손짓과 발짓으로 "아빠와 엄마"에게 자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간헐적인 경련에서도, 아내는 충~분히 아리와의 만남을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내가 과연 아빠가 될 준비가 된걸까?" "우리는 과연 아리를 맞을 마음의 준비가 다 된 걸까?" ....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주변의 지인들에게 넋두리를 하게 됩니다. "어떠셨어요?" 라고... 그러나 그 분들 대부분의 대답은 "이제 정말 인생이 고달퍼지지 ㅋㅋㅋ " " 돈 들어갈 일만 남았다 " " 돈 많이 벌어야 할거야..." " 배 안에 있었을 때가 제일 좋았어 에..
아리~~ 곧 세상과 만나게 될 리틀 후니 쯤 되겠네요 쿠쿠쿠 ^^; D+131일, 18주 아니 거의 19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요 녀석, 정기검진날을 어떻게 아는지 병원갈때쯤 ~~이면 기가 막히게 엄마 뱃속을 괴롭히는 것 같더군요 요즘은 자꾸 이런 애기 신발에 눈길이 가는게 ㅎㅎ 부모가 된다는 기분이 이런 건가 봅니다~ 사무실에서 너무 실실 쪼개대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웃는 하루들 되세요~ ^_________^;
여러번의 실패와 아픔 끝에 겨우 겨우 성공한 아내의 임신, 병원비를 쏟아 붓느라 뜻하지 않게 밑바닥을 보이는 통장의 잔고, 늘 핑계 같지만 산더미 같은 일거리들.... 고향을 떠나 이 전쟁터 같은 서울 생활에 발을 들인지 벌써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길에 오른지가 까마득~~~하네요. 오늘 뉴스기사에 고향에 관한 짤막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관광 보물섬’ 남해, 스산한 가을에 떠나자 "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고향바다를 보니, 정말 떠나고 싶군요. 언제 봐도 푸근한 파도, 잔잔히 철썩대는 고향의 밤바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밤별들...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 방금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소주를 들고 찾아와 줄 친구 녀석들... 너무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