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전세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옵니다. 12월 15일... 2년마다 보금자리를 옮겨다녀야 하는 일도 이젠 이력이 날 것 같습니다. 출근길에 늘 만나는 이런 낙엽길도 좋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믿기지 않을만큼 평화롭고 조용하고 한적한 이 느낌도 좋고, 아내도 내심 여기서 계속 눌러 살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만, 야속한 부동산 경기때문인지 애꿎은 전세세입자들이 등이 터지는군요. 제가 사는 집도, 어김없이 전세보증금을 3천만원이나 올려달라는 바람에 아쉬움을 접고 이 동네를 뜨게 될 것 같습니다. 아침출근길, 아무것도 모르는 채 흐트러진 낙엽들이 왠지 참~~~분위기 있어 보이더군요~ 가을이네요... zankke.
"이 바닥 출신"이니 아니니 그런 말들이 가~~~끔 들립니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라면 저는 " 이 바닥 출신"이 아닌 게 맞겠군요. 희망을 쫒고 꿈을 키우며 선택한 "진로"가 아닌 어려운 형편상 반드시 접었어야 했을 "배움"에 대한 열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IT"라는 직종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법한 "조경학"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연고에서인지 " 이 바닥 출신이 아니니 그렇지..."라는 말들을 듣지 않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선택한 "배움"의 길이 허송세월이었나?라는 후회를 않기 위해, "무식하다, 미쳤다, 저러다 곧 포기하겠지..."라는 들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노라 자신했었습니다. "마침내 어리석음이 산을 옮기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CEO 25인의 성장 스토리를 다..
바야흐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금년의 실적을 평가받고 평가하고 평가당하는 그런 계절이 왔네요~ 조직 개편... Inner-Circle ... 줄타기 문화 ... 물 흐리기 ... 샘에 독 풀기 .... 짓 밟기 ... 온통 생각은 커녕 입에 담기조차 싫은 이런 단어들과 현실이, 사실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대부분의 삶의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고 능히 생겨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워 집니다. 대체 "생산성의 향상"이라던가 어느 분께서 잘~ 정리해 주신 "긍정적인 정치력(P3,Positive Political Power)의 발휘"라던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그런 좋은 단어들은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애초에 있기나 한 것이었는지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여보세요들~~ 쓰다 버린 연탄이라고..
여러번의 실패와 아픔 끝에 겨우 겨우 성공한 아내의 임신, 병원비를 쏟아 붓느라 뜻하지 않게 밑바닥을 보이는 통장의 잔고, 늘 핑계 같지만 산더미 같은 일거리들.... 고향을 떠나 이 전쟁터 같은 서울 생활에 발을 들인지 벌써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길에 오른지가 까마득~~~하네요. 오늘 뉴스기사에 고향에 관한 짤막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관광 보물섬’ 남해, 스산한 가을에 떠나자 "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고향바다를 보니, 정말 떠나고 싶군요. 언제 봐도 푸근한 파도, 잔잔히 철썩대는 고향의 밤바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밤별들...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 방금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소주를 들고 찾아와 줄 친구 녀석들... 너무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
***********************************************************************************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길을 가던 내가 잘못이냐 거기 있던 돌이 잘못이냐. 넘어진 사실을 좋은 경험으로 받아 들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인생길을 가다가 넘어졌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이 길을 가면서 같은 방식으로 넘어지기를 반복한다면 분명히 잘못은 당신에게 있다 -- 이외수님의 플톡...http://playtalk.net/oisoo/2007-09-11/ *********************************************************************************** 같은 방식으로 같은 실패를 반..
Canne Award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Use your Imagination.." 어른들의 눈높이로 아이의 상상력이 제한되는 일들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상상력...아이의 눈높이로 보고 계신가요? ## 초등학교 미술시간... 선생님 : 여러분 마음속에 떠오르는 걸 그대로 그리면 되는거에요~~ ..... 밤낮을 쉬지 않고 뭔가를 그리는 아이때문에, 급기야 선생님은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정상이 아님을 알리게 되는데... ..... 아이의 아빠 : 뭘 그리는거야?응?? 알려주지 않을래? 아이 : ..... ..... ..... 아이의 방을 둘러보던 선생님은, 아이의 책상에서 퍼즐 조각 하나를 발견한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아이를 지켜보던 간호사가 아이가 그린 그림을 한장씩 맞춰 ..
만리장성을 떠나온 발걸음을 재촉하여 현존하는 세계최대의 황궁인 자금성(紫禁城)으로 향합니다. 자금성 입구의 해자 [垓子] 라고 하나요? 화공(火攻)에 대비하고 침투가 어렵도록 만들기 위해 축조된 전통 건축방식이라고 합니다. (아니면 검색엔진에서 좀 더 물어 보세요~ ㅎㅎ) 실제로 자금성 안에는 자객의 은신처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나무들이 거의 없기도 하다고 하네요. 철새들의 분비물로 성내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이유라고도 하고... 이 거대한 옹벽을 세우고 철옹성을 세운 황제가 "침략에 대한 불안"을 이기고 정말 행복하고 호사스러운 삶을 살다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이면 날마다 불안에 떨면서.... 자금성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어쨋건 자금성을 통과해야만 하..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한순간에 전 세계 스타로 떠오른 행운아 폴 포츠(Paul Pottsㆍ36) 서른 여섯 살이라는 다소 많은 나이에 부러진 앞니로 어색하게 웃는 포츠의 모습은 심사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낡은 양복을 입고 무대에 선 그가 오페라를 부르겠다고 나서자 모두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잠들면 안 돼요.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주님… 나의 입이 침묵하는 동안 그대는 나의 것이 될 것이오!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를 부르기 시작하자 심사위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곡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포츠가 안정적인 바이브레이션 창법으로 고음을 내뿜자 관객들은 자리에..
아침안개가 자욱히 깔린 북경공항의 활주로를 미끄러지듯이 비행기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일행들은 전날의 피로탓인지 긴 여행탓인지 모두들 아직 깊은 잠에 들어있습니다. 북경공항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이스턴 호텔에 들러, "사우나"라는 걸 했습니다. 아...정말 좋다...이런 느낌... 8일동안 제대로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를 구경하기 어려웠던 일정에, 북경호텔에서의 사우나는 그야 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더군요. 콸콸 쏟아지는 샤워에, 넓은 온탕에, 피로를 말끔히 씻어버릴듯한 사우나에, 입장객의 동선을 따라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직원들의 서비스가 미안스럽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한국사람은 찜질방과 사우나가 체질인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사우나 내부시설의 사진은 생략되겠습니다 ㅎㅎ 1시간 정도의 짧은..